얼마 전 상담 오신 분이 계셨어요. 미국인 배우자와 결혼하고 영주권을 신청했는데, 인터뷰에서 추가 서류 요청(RFE)을 받으신 겁니다. 심사관이 혼인의 진정성을 의심한 거죠. 본인들은 진짜 부부인데, 갑자기 "가짜 결혼 아니냐"는 눈빛을 받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자세히 보니 문제는 명확했어요. 같이 살았다는 증거는 있었는데, 서류들이 "언제부터" 함께 살았는지를 일관되게 보여주지 못했던 겁니다. 리스 계약서 날짜와 공과금 명의 변경 시점이 어긋나 있었고, 공동 은행 계좌도 결혼 후 한참 뒤에 만들어져 있었어요. 하나하나 보면 별거 아닌 것들이, 모여서는 "이 부부, 진짜 같이 산 게 맞나?"라는 의심을 만들었던 거죠.
저희가 한 건 단순했어요. 두 분의 동거 타임라인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고, 날짜가 비는 구간마다 그 시기를 설명해주는 증거를 찾아 보완했습니다. 오래된 택배 수령 기록, 같은 주소로 온 병원 청구서 같은 것들이었어요. 그리고 왜 서류 날짜가 어긋났는지에 대한 설명서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결과는 승인.
결혼 영주권에서 제일 많이 보는 착각이 "우리는 진짜니까 괜찮겠지"예요. 진짜 결혼이어도, 서류가 그걸 말해주지 못하면 흔들립니다. 인터뷰를 앞두고 계시거나, RFE를 받으셨다면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미리 점검받으세요. 서류는 미리 정리할수록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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