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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기타

Q. 아버님의 술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역California 아이디k**carle**** 공감0
조회2,762 작성일12/25/2007 1:18:58 PM
아버지는 지금 병원에 계십니다.

젊으실 때부터 술을 잘 드셨답니다만, 그때는 몸이 건강하시니...
술을 많이 드셔도 혼자서 거뜬히 일어나곤 하셨죠.

하지만 10년 전쯤 부터는 술을 드시면 이틀 삼일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일상으로 돌아오셔서 몰랐지만...
요즘은 정말 아버지가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겨울에 어머니께선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한 달도 안 돼 아버지는 어머니를 따라가시겠다고...
술을 많이 드셨던 적도 있었습니다.

외로움에 술을 드신 거라고 생각했죠.
그러고 3개월 후 또 드시구, 또 3개월 후 이렇게 됐네요.
아버진 처음으로 알코올환자를 받아주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제가 홀몸도 아니라 도저히 돌봐 드릴수가 없는 상황이거든 요...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병원만은 안 보내셨는데~
제가 그랬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많이 들어서 안절부절못합니다.

아버지는 술만 안 드시면 매우 성실하신 분이세요.
잠시도 쉬는 일없이 집안일이라도 거드시는 성격이시거든요.
아버지가 술 하시는 거 모르는 분들은 다들 아버지를 칭찬 합니다.

마음도 굉장히 여리신 분이라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꺼 에요.

병원에서는 한 달 정도 치료를 받으라고 하던데..
지금 다니시는 회사에서 15일 이상 휴가를 얻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아버지는 자꾸 퇴원을 원하신다고 우기셔요.

아버진 별루 취미 생활도 없으시고,
집과 회사밖에 모르시기 때문에 병원에 1 달간 계시다가...
직장을 잃으시게 되면 더 상심하시고 의욕까지 상실하실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또 병원에서 얼마나 잘 치료를 해줄지도 의문이 갑니다.
그냥 수용만 하는 상태인지 두 모르잖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저를 원망하시는 건 할 수 없지만,
직장을 잃으시고 나면 생활에 의욕이 더 없으실텐 데...
또 병원에서 퇴원수속을 해 드리면,
병원에 반강제로 입원하셨던 상처로 또 술을 드시지나 않으실지,
자책하셔서 약이라도 드시면 어쩌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저번에 술 드실 때...
남편이 계속 술 드시면 병원에 보내겠다고 하니~
보내기만하면 나와서 바로 죽겠다고 말씀 하신 적도 있어서 정말 두렵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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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된 총 답변수 4개입니다.

전문가 답변글
이해왕 님 답변 답변일 12/25/2007 9:08:38 PM
홀몸도 아니신데 지금 얼마나 힘이 드신 지를 잘 이해합니다.

올려주신 사연으로 보아, 아버님은 젊어서부터 스트레스를 술로만 위안추구를 해 오시다가,
어머님이 돌아가신 다음부터는 더욱 외롭고 고독하시어 술을 더 하셔서,
급기야 병원에 입원까지 하시게 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아버님의 평소 좋으신 성품들은 다른 중독자들과 너무나 유사한 성격입니다. 대개 평소에 겉으로 불만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술로 위안 받다가 의존되어 중독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회복치료는 병원치료, 주거치료, 외래치료 등 3 가지로 대별 됩니다.
아버님은 지금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병원에서는 술을 더 이상 하지 않을 수 있는 심리 또는 영적각성에 대한 회복치료가 아니라, 주로 신체 및 정신 안정을 도모하며 초기 육체적 금단증상을 치료하는 정도 일 것입니다.

주거치료는 집에 혼자 있으면 도저히 스스로 술을 자제할 수 없기 때문에 4-5 개월 정도 주거합숙 기관에 기숙하면서 그곳 프로그램에 따라 회복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병원치료 후속조치와 외래치료로 가기위한 준비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외래치료란 상담기관이나 알코올 회복모임들을 말합니다.
통상 본인이나 가족들은 빠른 치료만을 바래서 일반 주요 병과 같이 병원치료로만 다 나을 것으로 알지만, 알코올 중독이 10 여년에 걸쳐서 진행 된 것과 같이, 회복도 서서히 그리고 여러 단계를 거쳐서만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1 달간 병원치료나 몇 개월간의 주거치료만으로는 다 치료 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또는 주거 치료에서 퇴소한 후 1 달 이내에 다시 술을 해서 가족들이 실망하며 어쩔 줄 모르는 경우들이 허다한 실정 입니다.

“회복작업은 장기간 계속 해야 하며,”
“가족들의 객관적인 회복지원이 있어야만 치유가 가능하고,”
“아버님을 ‘환자'로 보시며 회복으로 안내 하셔야만”합니다.

회복 안내에도,
환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사항들을 가족이 미리 알아서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버님이 술을 드시면서도 직장에 다니실 정도이셨으면,
외래치료부터 받아보셨어도 도움이 되셨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병원치료나 주거치료가 가장 안전하고 좋은 치유방법이지만,
아버님 입장에서는 따님이 걱정하는 것처럼 받아들이시기가 어려우셨을 것입니다.

이제 따님이 아버님을 퇴원시키시기 이전에 하실 일들은~
사시는 지역에 있는 알코올 가족회복모임에 직접 참여해 보시며,
아버님이 모임에 참석하실 수 있는 장소, 시간, 전화번호 등을 미리 확인해 두셨다가,
아버님의 퇴원조건을 그 회복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시면서 직장도 다니시겠다는 약조를 하시게 하는 것이 좋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한 퇴원 일자를 알코올 회복모임이 있는 날과 맞추어서,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로 바로 회복모임으로 따님이 직접 모시고 가는 지혜를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퇴원 전에는 회복모임에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도,
며칠 후에는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또, 퇴원하자 마지 다시 술을 드시면 그 약속은 지켜질 수 없습니다.
이런 일들은 아버님이 나쁘셔서가 아니라,
알코올 중독증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서 입니다.

만약에 아버님께서 회복모임에 꾸준히 참석하시면 전보다는 좋아지실 것이므로,
아버님은 회복 길로 들어서시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따님께서 여태껏 해 오신 방법들과는 다르게 아버님을 대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따님도 아버님을 모시고 매주 알코올 가족회복모임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그런 것이 바로 가족들이 해야 할 회복지원 사항 입니다.

(* 각 가정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 답변은 다만 참고로 하시고, 이번 기회에 따님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버님을 위한 일인가를 아시는 중요한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회원 답변글
답변일 12/25/2007 10:01:04 PM
저희 아버지께서도 회사일이다 뭐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셔서 술을 자주 드시곤하셨는데,
요즘 몸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어머니께서 비~싼 한약을 지어다 매일 수시로 드시게하시고
'이 한약은 술을 한방울이라도 마시면 효과가 말짱 도로묵된다'고 하두 충고를하시고 잔소리를하셨더니
아버지께서 돈이아까우셨는지, 몸생각을하시는건지 요즘 정말 술은 안드시네요,^^
가족으로써, 아버지를 사랑하는 딸로써, 정말 다행인것같아요,
원글님 아버지께서도, 힘들어하는딸의 마음을 속히 아시고, 몸생각하셔서 어서 술 그만드셨으면좋겠네요,
화이팅하시고,잘해결되시길바래요!
답변일 12/26/2007 7:19:49 PM
좋은 답변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아버님께서 술을 끊고자 하시는 열망을 가지셔야 회복의 시작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참여도 기대가 됩니다.
영적 각성과 성장을 요구하는 병인만큼 그런 주제로 모이는 모임에 참여하시기글 권해 드리며 아울러 모임 안내도 해드리겠습니다.
한인 알콜 중독자 가족 모임이 매주 화요일(2008년 1월 8일 부터)에 있습니다.
12단계 모임입니다.
알콜중독 회복 모임도 화요일과 목요일에 있습니다.

화요일-컴 미션 예배실
주소: 1520 James M. Wood Blvd.
Los Angeles, CA. 90015
시각:저녁 7시

목요일 단주모임-윌셔 연합 감리교회
주소:435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전화 (213)663-8547
오 준용

전화 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비용은 일체 없으며 본인이 희망하시면 '감사의 집'에서 주거 치료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비 영리로 운영하며 중독으로부터 회복된 사람들의 모임이며 스스로 자급하고 있으며 순수한 회복만을 위한 모임입니다.
누구든지 중독의 문제로 부터 회복되길 원하시는 분은 참여 하실 수 있습니다.

답변일 6/15/2008 8:49:32 AM
한국에서는 내과에가서 이야기하면 알콜스톱이라는 알약을 주는데 취침전에 한알씩 드시면 술을 서서히 멀리하시면서
나중에는 술을전혀 .한잔아니 옆에 있어도 안드십니다. 그런데 중요한것은 본인이 취침전에 알약을 챙겨드시던가 아니면 옆에서 매일 챙겨줘야됩니다. 저의 경우는 알약을 알콜스톰이라고 이야기 안하고 비타민이나 다른 좋아하실 만한 약
으로 말씀드려 드리거나 아님 기타다른약 드실때 같이 드려서 드시게 해서 지금은 약35년정도 드시던술을 이방법으로
1년전부터 알아가지고 사용해서 현재 성공적 생활을 하고 계시고 아직도 약에 성분을 모르십니다.
초기에는 약드시는 중간에 한병을 마시고 의식을 읺고 쓰러져 주의분들의 신고로 119에 실려 병원에도 가셨고 의사한테 부탁해 사실내용 말씀드리고 연극을좀 해서 앞으로 술을 그동안 너무많이 드셔서 위험하니 또드시면 더위험한 일이
있을수 있다고 말씀한이후 부터 현재 거짓말처럼 ~ 알콜중독자의 가정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될까해서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더 궁금한것 있으시면 메일 주셔도 됩니다.
wook54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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