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는 해외관광객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매일 집계해 발표하는 방한예약 취소 숫자가 누적 2만 명을 넘었다.
한국관광공사는 31개 해외지사를 통해 한국여행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사람을 1일부터 집계하고 있는데, 4일 하루 88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큰 방한관광시장인 중화권의 예약 취소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4400), 대만(2900), 홍콩(200) 등 중화권 지역에서 7500여명이나 예약을 취소했다. 일본도 10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고, 동남아에서는 300명이었다. 이에 비해 유럽과 미주지역은 아직까지 한국여행 예약 취소가 집계되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가 현황을 집계한 1일부터 4일까지 예약취소 누적은 2만600명으로 전날의 1만1800여명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