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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소아건강

Q. 10살 아들이 부정적인데

지역California 아이디r**n0**** 공감0
조회3,077 작성일2/20/2009 1:27:40 PM
아들이 엄마 아빠 앞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성적도 좋고 특별히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너무 잘 하고 있다가다도 한번씩 큰 사고를 치는데 걱정입니다.
애프터 스쿨에서 아이들과 장난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시작은 맨 나중에 했는데 결국 일은 혼자 다 저지른 아이가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 의식을 갖고 사람을 증오하는 마음을 갖는 것 같아요.
1. 여자 아이가 쇠를 갖고 전기코드에 꽂아보자고 할때 다른 아이들은 위험하다고 안 합니다. 이미 선생님이 경고 했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 아이는 그 일을 혼자 하고 나중엔 그 애가 시켰다고 합니다.
결국 지적 받는 건 우리 아이뿐입니다.

항상 누군가 호기심에 '이거 해 보면 어떨까?"하는 위험한 짓을 직접해서 큰 문제를 혼자 만듭니다.

2. 밤 12시가 다 되도록 몰래 TV를 켜고 봅니다. 만화. HSM 등..
그리고 들어가 자라고 10번씩 말을 해도 안 들어 제가 TV 꺼 버리면 '윽윽'거리며 분노를 일으킵니다. 밤 늦게 피아노를 치고 싶다며 꿍꽝 거려 아랫집에서 자주 항의를 해서 못하게 하면 억울한 얼굴과 표정으로 화를 냅니다.

3. 밥을 먹으라고 하면 자기가 놀고 있거나 TV를 보다가 stop을 못 합니다.
뭐든지 엄마가 자기에게 복종하기를 강요하고 야단 치면 대듭니다.

4. 친구들은 용돈을 받는데 자기는 왜 없냐고 항의해서 지난달 부터 한달 쓸 점심값과 조금의 용돈을 한꺼번에 주고 있는데 돈을 다 넣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보여 줍니다.

5. Anger control을 못 합니다. 친구들이 작다고 놀리는 날엔 학교가 발칵 뒤집힐 정도를 히스테리를 부리고 악을 쓰고 선생님 말을 무시하고 진정을 못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8개월간 카운셀링을 받기도 했는데 받는 동안엔 선생님이 예뻐해 주니까 잘하다가 끝나고 3달 정도 지났는데 다시 받고 싶다고 하더니 제가 이제 착하게 잘하고 있어서 안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만 받는 거라 선생님이 안 와도 된다고 했다고 하니까 얼마 뒤부터는 뒤에 가서 사고를 칩니다.

4. 학교에서 아이들과 문제가 생기면 갖은 핑계를 댑니다.
학교를 옮겨달라는 둥. 여기는 너무 재미가 없다는 둥.


제가 걱정하는 것은 우리 아이는 남들에게 attention받는 걸 지나치리 만큼 좋아합니다. 집에서는 그런 행동이 없는데 밖에만 나가면 저도 모르는 곳에서 attention 받기 위해 위험한 행동이나 거짓말도 서슴치 않습니다.
어제는 담임 선생님한테 자기는 너무 슬프게 산다고 했답니다. 엄마가 자기만 혼내고 3살짜리 동생은 안 혼낸다고.

양치를 하자고 하면 동생은 따라와서 같이 하는데 이 녀석은 그냥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안고 데려 오면 악을 쓰고 소리 지르며 다시 방으로 들어갑니다.

뜬금없이 밤 10시에 샤워를 한다고 물 틀어 달라고 합니다. 시간에 관여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선생님께 attention 받기 위해 '엄마가 몽둥이를 두들겨 패서 허리도 못썼다'고 해서 아동보호국에서 나오고. TV에 빠져 밥상 앞에 앉지 않아 야단을 치면 '자기한테만 야단친다고 하고'
언젠가는 'Kill parent'라는 메모를 적은 적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가 자기를 놀린다고 다른 아이가 쓴 것처럼 다른 사람 이른 쓰며 '너를 칼로 죽일거야'라고 편지 써서 필체를 알아본 담임 선생님한테 연락 받고 학교에 간 적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순한 양 같은 아이가 내면에는 무서운 생각이 있다는 것이 저를 더 불안하게 만듭니다. 항상 칭찬하며 격려 해 주면서 키워 왔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자폐아를 키우는 분의 얘기를 듣고 나서입니다.
우리 아이같은 아이는 나중에 갱이나 마약을 할 확율이 높다는 겁니다.
특히 외로움을 타고 그걸 가족이 아닌 외부인의 사랑으로 채우려고 하는 아이들은 갱으로 빠질 위험이 있다는 거죠.

교회에서도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과 못 놀게 할 만큼 문제가 많았습니다.
아이가 없는 엄마들은 마냥 우리 아이가 착하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와 노는 아이를 가진 아이 엄마들은 우리 아이와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려니 비용이 너무 비싸 엄두도 안 납니다.
당장 다음달엔 방 한칸 구해서 이사할 돈도 없는데...

사람들 보는 앞에서만 착하게 굴고 사람들 없을 때는 통제가 어려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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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일 2/20/2009 3:09:25 PM
많이 힘드시겠어요.
음..아이들에게 게임이나 TV시청을 너무오래하는것을 지적하고 싶으신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행동이 잘못했다고 여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기준으로만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것이 꼭 시간을 낭비한다거나 헛된 일을 하고있다고 생각이 드는거죠. 아이들에게는 그저 놀이의 수단인데..아이들입장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성인도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으면, 화를 내고 부정하는 defense mechanism을 나타내잖아요. 방어하려고하고, 핑계로 감싸게 됩니다. 그런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계속 야단을 친다고 아이가 게임을 안할꺼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는 그동안 더한 스트레스를 받게되니깐 역효가가 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는 더욱 그런 스트레스를 능가하는쪽으로 자신을 몰라가는데 익숙해지는거지요.

부모님이 좀더 차근차근 아이들과 대화식으로 이끄시면 좋을듯 합니다. 인내가 많이 필요한데요. 좀더 합리적으로 다가가면 아이들이 방어를 먼저하는것보단 스스로 생각을 하고 판단하고 행동을 할수있으니깐요.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은 아니구요. 좀더 아이와 부모가 친구같은 느낌이어야할것 같습니다. 부모로써 야단을 치는 관계보다는 부모지만 친구처럼 이야기할수있는 관계가 사람의 마음을 열기에 더 좋지요. 탤런트 하희라씨 교육방식을 텔레비젼에서 본적이 있는데요. 좋은것 같았습니다. 아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판단하는 법을 가르쳐주는거지요. 내가 한 행동이 남에게 어떤 피해를 줄것인가를 부모가 억지로 시켜서 생각하는것 보다는 (그런다고 아이에게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스스로 그 답까지 혼자 도달하게끔 하더군요. 만약 지하철에서 아이가 생각없이 떠들경우, "니가 노는것도 좋은데 다른사람들이 쳐다보네.."하면서 말을 건네주고.."다른사람들이 우리가 조용히 했으면 하나보다"라는 말로 운을 떠주고, 아이가 왜 그럴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면 "글쎄 왜 그럴까? "하면서 같이 생각은 하되..절대 판단을 먼저 내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나쁜것이다 좋은것이다..라는 판단이 굉장히 무섭거든요. 그런판단보다는 다른 대체적인 방법을 찾도록 유도하고 도와만 주면 부모의 역할은 끝난거구요.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버릇을 들이면, 커서도, 학교에서도, 어디서든 남을 배려하면서 조화롭게 살수있을것 같더군요.

식사중에 그리고 집에서 TV시청은 아이들 공부할때 일수록 자제하심이 좋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공부할때나 식사중에 부모는 맘데로 하면서 아이들은 못하게 하는것이..아이들 입장에서는 정당하지 않아요. 그렇게 인식을 합니다. 아이들이 어려서도 아니고, 교육에 있어서 부모님의 행동도 그대로 따라하는 교육이 무서운것입니다.

아이들은 사물, 사건의 인식이 스폰지에 물빠라 들이듯이 빠르므로, 부모님들 하는 소리소리하나게 책 펴서 배운 영어단어보다 뼈속깊이 박혀 새겨진다는것을 명심하세요. 교육은 크게 하는것이 아닙니다. 눈높이를 맞추면 답이 보입니다.
답변일 3/13/2011 8:19:58 PM
어떡하던지 아들과 협상을 하여, 매일, 매일 위인전을 읽게하거나 마음씨 착한 동화책을 가까이 하여, 참인간의 삶의 기준을 세워줘야 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될것인지 꿈을 심어줘야 합니다. 읽은것에 대하여, 엄마 아빠와 매일 토론도 필요할것 같읍니다. 아들이 무엇을 타고 낫는지 부모는 찾아줘야 합니다. 애들을 사람답게 만들수있는 나이가 15 세 전입니다. 늦으면 안됩니다. 자발적인 고생도 시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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