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지면으로 우변호사님의 글을 읽으며 '아~! 그렇구나. 나도 나중에 이런케이스에는 이렇게 대처해야지~' 하고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저는 7/12일에 (2월 24일 인터뷰후에 아무 답변없는 오랜 기다림에 이것저것 두려운 마음이 든다는 내용과함께)걱정이 되는 점들을 적어 올리며 위안을 삼고자 했었습니다.
우변호사님의 설명대로 인포패스를 신청했고 7월 29일 볼티모어 이민국에서 상담원을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상담원이 "당신 서류를 찾아 무엇이 문제인가 당장 확인해 주겠다"는 답을 들었으나 잠시 후 제 화일을 찾을 수가 없다고하며 마침 담당인터뷰~어가 지금 인터뷰 중이니 만나게 해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30분정도 더 기다려 5개월전의 제 담당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제 서류가 그 담당자의 책상 제일 밑에 그녀가 담당하는 50여개의 화일들에 깔려 5개월을 아무 이유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구나~!'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가진 수많은 고민의 시간과 스스로에 대한 수많은 자책과는 전혀 상관없이 (담당자의 말로는) "제 서류를 보고 뭔가 보충서류를 체크하기위해 관련부서에 뛰웠는 데 그 중의 하나가 회신이 되지않았고 클로징이 되지않으니 계속 홀딩된 상태로 있다고 합니다... (아니 그렇담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독촉하고 강제로 종료시켜야쥐~ 그게 담당의 도리 아니야?)
지금이라도 그 서류에 대해 파악하면 자기 수퍼바이져에게 말해서 바로 시민권을 주고 싶은데 자기도 뭐가 문제인지 아직 파악이 안되니 미안하지만 자기에게 조금만 시간을 더 달랍니다... 90일 만 시간을 주면 자기가 반드시 무엇이 문제인지 확인해서 처리해주겠다고요...정말 90일이면 되나요? 하고 물었더니 ("아니 내일은 이 사무실이 오프하는 날이니 91일이 필요~ 아니 자기 휴가가 있으니 91일 하고 일주일을 더 달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동네의 다정다감한 아줌마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제 아내왈 "아니 저렇게 상냥한 아줌마를 왜 마귀 할멈같다고 그랬어?") 정말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라는 말이 이럴때 쓰일것 같습니다... 제 인터뷰날에는 정말 인종 차별주의자같은 찬바람 씽씽 부는 전투사같은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날의 모습은 자애로운 우리 동네 아주머니의 모습이니 (참~나!)
두 세가지로 생각해보건데 그날 아주 컨디션이 안좋았거나 아니면 아저씨와 아침에 싸우셨었거나... 아니면 제가 수퍼바이저에게 바로 클레임을 하면 업무상 그다지 아름다운 결과가 그려지지 않거나...(제 아내는 '몸이 불편했었을거다'에 올인하더군요...)
자~ 그럼 서류지연에 대한 결과통고는 어떻게 되었는 가~궁금하시겠지요? 21일만인 어제(8월 20일) (8월 29일 선서식에 오라는)N-445 Form을 받았고 ... 이제 2010년 9월7일 시민권 신청부터 2011년 8월 29일 선서식까지의 긴여행을 마치려합니다...
어떤분들은 3~4개월에 너무나도 쉽게 받는 것만 같던 시민권을 일년 365일에서 8일빠지는 357일 만에 받는 데도 너무 감사하고 그동안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과 위안을 주신 우시영 변호사님 외 좋은 글올려주신 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아직 저처럼 대기 노티스(N-652 Form)를 받고 그 안에 박스에 체크된 항목들때문에 지난 시간동안의 내 서류들을 다 꺼내놓고 무엇이 문제인가 고민하는 분들 그리고 두렵고 짜증나지만 '괜히 벌집 건드리는 꼴이 되지않을까? '하는 걱정에 마냥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 많은 고민을 하시는 여러분도 '인포패스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시어 직접 부딪혀 답을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등록된 총 답변수 2개입니다.
첫번째 전문가 답변을 남겨주세요!
회원 답변글
i**infrien**** 님 답변
답변일8/22/2011 10:32:40 AM
저의 조언이 힘든 이민 생활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n****s**** 님 답변
답변일8/22/2011 6:35:26 PM
기다리는 사람의 답답함을 느끼게해주는 글입니다. 정말 지나고나면 아무 것도 아닌일이지만 기다리는 나날들은 참으로 힙듭니다. 힘든 세월의 보답이라 해야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이제부터는 이민자로서의 모든 족쇄가 다 풀렸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앞날의 만사형통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