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연료 효율이 높고 배출 가스가 적은 이른바 ‘친환경 차량’에 대한 연구가 시작한 것은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부터라 한다. 오늘날 친환경 차량 연구 개발은 크게 세가지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가장 먼저 시도된 것이 전기 자동차이다. 그러나 전기 자동차는 배터리의 크기,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 거리 등의 단점으로 실용성이 아직은 제한적이다. 그 대안으로 90년대 들어 전기 자동차의 단점을 상당 부분 극복하면서 기름 소모량도 대폭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시도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 한다.
요즘같이 기름값이 많이 오를 때 친환경 자동차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차량과 일반 자동차가 과연 큰 차이가 있을까 하는 운전자들이 많을 것이다. 하이브리드의 장점으론 일반 차량보다 1.5~2배 우수한 연비, 적은 배기가스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단점으론 아직은 순수 하이브리드 기술을 사용하는 자동차가 적다는 점과 차후 유지 면에서 일반 화석연료 자동차 보다 부수적인 부담이 많다는 점, 일반 정비업계로 하이브리드 차량 수리기술 이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란 ‘합성’ 또는 ‘혼혈’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좁은 의미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솔린엔진, 디젤엔진 등의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가진 자동차를 의미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본의 도요타가 프리우스 모델로 상용화에 성공하고, 혼다도 독자적인 기술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실용화한 것을 계기로 점점 그 인기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엔진 외에 전기 동력모터를 추가 탑재하고 있어 엔진이 작동하며 발전기를 구동시켜 발생하는 전력으로 모터를 회전(순수 하이브리드) 시키거나, 또는 대부분의 미국 하이브리드 차량에 쓰이는 방식으로 엔진구동축을 벨트나 체인으로 전기 모터에 연결시켜 엔진에 걸리는 부하를 감소(패러렐 하이브리드) 시키는 형태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후자의 경우 순수 하이브리드 보다 효율적이지는 않다고 한다.
순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출발 및 저속주행 때는 엔진의 동력을 2개로 나누어서 하나는 차량을 직접 구동시키고, 다른 하나는 발전기를 회전시켜 발생하는 전류가 전기 모터를 회전시켜 차량을 주행시킨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처음 출발할 때 일정 속도까지는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고속 주행시 휘발유 엔진을 사용한다. 정속 주행시나 감속시에 남는 에너지는 전지를 충전하는데 사용한다. 또 제동에너지도 회수하여 충전에 사용한다. 이렇게 모아진 전기는 더 많은 동력을 필요로 할 때 보조용 전기모터를 돌리는데 사용한다. 이렇게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번갈아 가며 사용하기 때문에 연비가 크게 개선된다는 장점과 저속에서의 정숙성도 크게 좋아진다. 하지만 두 가지 동력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 가격이 높아짐과 동시에 자동차 구조가 매우 복잡해져 정비성도 크게 나빠진다. 소비자의 경우 워런티 이후의 정비/유지비도 고려해야 할 것이며 또한 배터리의 수명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차후 관리가 어렵고 배터리 교환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아직은 화석연료 차량을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견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