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막급 (後悔莫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후회 해도 다시 어찌할 수 없는 경우를 뜻하는 말입니다. 업지러진 물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지나간 일은 어찌해 볼 수 없다는 말이지요. 삶을 살다보면 후회막급한 경우를 맞이 겪습니다. 학교 다닐 때 조금만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그 때 그 사람에게 조금만 더 다정히 대했더라면, 부모 생전에 조금 더 잘 했더라면 등등 후회막급한 일 들이 우리 삶엔 다반사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후회막급한 일들이 참 많네요.
그런데, 자꾸 뒤 돌아보며 앞으로 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각성, 반성하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십년 후에 후회하는 것 보다, 지금 당장 후회하고, 정신 똑바로 차려 산다면 후회는 그 만큼 적겠지요.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무척 인간다운 일입니다. 동물은 부끄러움이 없다고 하는 군요. 자기의 잘잘못을 느끼지 못하는 동물은 본능만 있을 뿐 부끄러움이란 감정은 없다고 하는군요.
질문하신 분은 무척 인간적인 분이십니다. 그리고, 용기 있는 분입니다. 질문하시는 분 처럼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분, 또 다른 기회을 얻어 새롭게 인생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을 위해 파산법은 제정됐습니다. 디즈니월드의 왈트 디지니, 포드 자동차의 헨리 포드, 허쉬초콜렛의 밀튼 허쉬등은 모두 젊은 날 파산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들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카드 빚은 파산하면 정리됩니다. 자동차는 월 페이멘트를 꾸준히 내고 계신다면 무리없이 보호할 수 있을듯 하군요. 죽을 용기가 있다면,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떠하신지요, 제2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살 용기가 있으신지요?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