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자금 재정보조는 일반적으로 미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무상보조금인 펠그랜트 및 SEOG과 유상보조금인 근로장학금, 스테포드론, 퍼킨스론, 그리고 부모가 감당해주는 플러스론 등의 형태로 지원받는다. 그리고 거주하고 있는 주정부의 그랜트와 대학자체내 장학기금 등을 통해서도 각 학생 가정의 재정형편에 맞게 대학에서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재정보조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의 여파로 재정보조를 지급하는 기준에 대해 많은 대학들이 적지 않은 변동사항이 있을 전망이다.
얼마전에도 대학학비 인상에 관한 기사를 접했다. 내용인즉슨, 칼리지보드가 지난 28일 발표한 '2010 등록금과 학비지원 보고서'를 인용해 4년제 주립대학(In-State) 등록금이 평균 7605달러로 전년 대비 7.9%나 껑충 뛰었으며, 사립대학은 평균 2만7293달러로 4.5%가 인상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사립대 학비에 기숙사·식비 등을 포함하면 3만6993달러가 되고 하물며 커뮤니티 칼리지도 2,713달러로 약 6%나 올랐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미국내 모든 대학들의 평균치일 뿐이고, 실질적으로는 한인 자녀들이 진학하는 상위 100여개 대학들의 총학비가 이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지난 5년동안 공립대학 등록금은 24%, 사립대학은 17%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는 소비자물가지수의 2배이상 되는 수치이며 대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충격적인 수치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며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주립대학의 경우 대부분 재정보조금을 주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예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매우 높다. 따라서 경기가 좋지 않아 주정부로부터의 지원금이 적어지게 되면 대학들은 어쩔 수 없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
사립대학의 경우에 있어서도 각 대학마다 적립해 놓은 장학기금, 즉 School Endowment Fund의 규모가 많기는 하지만 펀드 수익률에 따라 재정보조금의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즉, 사립대학이 운영하는 펀드는 요즘같은 불경기 악재로 인해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인해 자연히 학생들에게 주는 재정보조금이 줄어들 공산이 크다.
여기서 한가지 묵과할 수 없는 사항으로, 사립대학들의 경우 재정보조가 필요한 가정마다 Financial Need 금액에 대해 적게는 85%에서 많게는 100%까지 재정보조를 해 준다고는 하지만 이같은 Financial Need 금액을 산정하기 위해 대학자체내에서 계산하는 가정분담금(EFC)을 높여 책정함으로써 실질적인 재정보조 대상금액을 줄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일부 사립대학들은 칼리지보드를 통해 C.S.S. Profile(최대 330문항 이상의 재정보조 신청 서식)을 새로히 제출하게 함으로써 더욱 자세한 수입과 자산 내역을 적용, 가정분담금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작년까지만해도 C.S.S. Profile을 요구하지 않던 일부 대학이 올해부터는 C.S.S. Profile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University of Virginia, Carnegie Mellon 등이 이들이다. 이들 대학은 그만큼 더욱 자세히 가정의 형편을 따져 되도록이면 재정보조금 산정시 이를 확실히 반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욱이 C.S.S. Profile은 한번 제출하게 되면 다시 정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학자금 재정보조에 관한 모든 적용 공식을 잘 알고 올바른 방향제시를 할 수 있는 학자금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