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보조를 받기 위해 제출하는 가장 기본적인 신청서류는 FAFSA와 CSS Profile이다. FAFSA는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위한 기본 서류이며, CSS Profile은 사립대학의 학자금보조를 받기 위한 것이다. FAFSA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지만 CSS Profile이 무엇인지를 아는 분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연방정부에서 지급하여 주는 학자금보조액수는 생각만큼 많지가 않다. 전국의 모든 인가된 대학을 통해 지급하기 때문에 총 액수는 엄청나게 큰 액수이지만 학생 한사람당 주어지는 해당 액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FAFSA에 의거해 지원해 주는 연방정부의 무상보조금은 최고 5,550불, 학생융자가 최고 $5,500불 정도이어서 사립대학의 6만불 학비를 충당하기엔 너무나 적은 액수이다. 또한 부모의 수입이 6만불이상이 되면 연방정부의 무상보조금은 받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자녀가 사립대학에 다니는 경우 대부분의 학자금보조는 대학자체에서 지급하는 학교 장학금으로 충당이 되며 그 액수는 많게는 4만불에 달한다.
FAFSA만을 이용하는 사립대학들도 있지만 약 600여개의 사립대학들이 FAFSA이외에 CSS PROFILE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하여 한인들이 선호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이 양식을 요구한다. 칼리지보드에서 주관하는 이 PROFILE은 학생 및 부모의 재정에 대해 FAFSA보다 더 구체적으로 자세히 질문을 한다.
부모와 학생의 수입, 집, 사업체 자산, 투자금 등을 포함하여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의 종류에 이르기 까지 캐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물어본다. 약 300개 이상의 질문이 있는데 각 질문들이 모두 의미를 갖고 있어서 학자금보조를 산정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들이다. 따라서 학자금보조를 많이 받으려면 각 질문들이 갖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답변을 하여야 하는데 이것이 전문지식이 없는 학생이나 부모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FAFSA와는 달리 PROFILE은 일단 기재한 내용을 나중에 수정할 수 없다. 비 전문가의 경우 잘못 기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도 없지만 설사 나중에 알게 되어도 속수무책이다.
학자금보조액을 결정하는 대학당국에서는 잘못된 것을 지적해서 알려주지 않는다.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적용하여 학자금보조액을 산출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 기재하여 손해를 보고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Profile의 작성을 자녀에게 맡기고 만다. 자녀들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신청서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생소하기 때문에 질문의 뜻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자녀들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중 잘못이 없었던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또한 Profile은 FAFSA와 달리 부모가 이혼한 경우에 함께 살고 있지 않는 분의 재정상태도 요구한다. 학생이 대학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필요한 학비의 책임은 학생, 부모, 정부, 학교의 순으로 되기 때문에, 이혼을 하였어도 생부 또는 생모는 학생의 학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단순히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다른 한분의 재정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게 되면 학생의 학자금보조는 보류가 되어 해결될 때까지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CSS Profile 신청은 매년 10월 1일에 시작한다. 지금 얼리입학을 신청하고 있는 학생들은 서둘러서 마감일에 마추어 CSS Profile을 신청해야 한다. 마감일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입학서류 마감일과 동일하다.
또한 FAFSA는 신청료가 없지만 PROFILE은 신청료 9불에 학교당 16불씩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