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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교육 입학/학자금

Q. '화려한 거짓'보다 '소박한 진실' 강조하라

지역California 아이디s**erinf**** 공감0
조회2,156 작성일11/23/2010 6:15:10 PM
대학마다 지원서 확인 절차 강화…주의해야 할 점

얼마 전 가짜 서류로 하버드대 편입에 성공한 한 학생이 지나친 욕심으로 덜미가 잡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델라웨어주의 애덤 윌러 라는 사람이 2007년 하버드대에 편입하면서 명문 사립고인 필립스아카데미를 만점으로 졸업했고, MIT를 1년간 다녔다고 위조한 서류를 제출한 것. 이런 위조서류를 동원해 대학 당국으로부터 4만5000달러의 장학금까지 받아낸 그가 미국 대학생 최고의 영예라는 로즈 장학금과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신청했다가 들통난 사건이었다.

이 엄청난 거짓을 밝혀낸 이는 다름아닌 장학금 신청서를 검토하던 교수였다. 윌러가 제출한 논문과 동료 교수 논문의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조사한 결과 모든 사실이 가짜임이 드러난 것. 윌러는 2005년 메인주에 있는 보든칼리지에 다니다 부정행위로 적발돼 정학 처분을 받은 경력이 있었고, SAT 점수는 1100점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윌러는 절도와 신분증·학력 위조, 논문 표절 등 20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1월 또다시 브라운대와 예일 등에 편입을 시도하면서 이번에는 자신이 하버드대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의 가짜 서류와 추천서를 만들기까지 했다.

하버드대 드류 파우스트 총장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애담 윌러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차원에서 서류 진위 심사 강화를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학지원서 작성이 한참인 요즘 학생들이 제출하는 지원서를 리뷰하는 입학사정위원회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입학사정관이라면 나이가 많고 보수적이며, 늘 진지하고 세련된 인물들로 딱딱한 이미지를 연상하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실제 입학사정관 구성은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모든 대학이 원하고 있는 지원자들의 다양성 만큼이나 입학사정관 구성 또한 다양하다. 나이·종교·인종은 물론 남녀 비율 또한 비슷하다.

많은 명문대 사정관들이 대부분 20대에서 30대에 속하는 젊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다소 의외일 것이다. 또 백인·아시안·히스패닉·흑인을 포함하여 다인종으로 구성되며, 일부 대학의 입학사정위원회는 오히려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이들 위에 40~50대의 부위원장이 있고, 대개 50대 이상인 위원장이 한두 명 정도 있다. 이처럼 많은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최근 졸업생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전문 영역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하며 대학이 원하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 것이다.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의 서류 심사 강화 발언에서 보이듯 올해는 많은 대학들이 지원서에 기록된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을 강화할 것이 틀림없다. 해당 고교에서 보내주는 성적표와 프로파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일차 정보의 정확성을 파악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리고 대학 입학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운동이나 음악 등 각종 대회의 우승자 명단을 확인하는 일도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한다. 더 나아가 만약 동일한 학교 출신의 학생이 지원서에 같은 이름의 클럽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한다면 학교에 전화로 확인하면 되는 일이다.

지원서를 화려하게 꾸미고 싶은 유혹은 많겠지만 각 대학에서 지원서를 검토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입학사정관들의 예리한 눈길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펑키지 샤마 어드미션 매스터즈 수석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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