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는 유학생에 모두 TOFEL 요구, 온라인 작성시 수시로 'SAVE' 눌러야
UC지원서 마감은 11월 30일이다. 미리미리 준비하여 마감 일주일 전에는 필히 보내도록 조언하고 싶다. 수 년 전부터 UC는 온라인으로 지원하기를 권하다가 이젠 아예 on온라인으로만 지원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어떻게보면 편하기도 하지만, 대학을 지원하는 것을 우리는 컴퓨터와 인터넷 커넥션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때 가장 위험한 것은 서버의 다운이다. 11월의 마지막 날의 5시간동안은 UC 서버가 거의 죽었다고 볼 수 있겠다. 미리미리 준비하여 서버다운 혹은 서버 트래픽 때문에 마감시간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기본적으로 UC어플리케이션과 Common 어플리케이션은 80~90% 정도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다른것 하나는 고등학교 내내 했던 과정을 자세하게 적어야 하는것과 7,8학년에 advance 수업을 들었다면 그것까지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 고교 중간에 전학을 했다면 정확히 어떤학교인지와 몇학년의 어떤 학기를 그 학교에서 마쳤는지까지도 정확히 적어야한다. 이는 UC에서는 dropdown 메뉴를 사용하여 고등학교때 들었던 수업들을 select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학교이름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경우 클래스 이름을 고를 수 조차 없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UC의 방대한 data를 통해 각 고등학교의 클래스 이름과 weight system까지 잘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왠만한 클래스는 리스트에 다 올라와 있지만, 혹시 찾을 수 없는 클래스가 있으면 따로 적어 넣을 수도 있다. 이때 성적은 성적표에 올라와 있는 정확한 성적을 적어 넣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이 부분을 기억에 의존하여 적어 넣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로 그래선 안 될 것이다. 참고로 UC의 경우 Common 어플리케이션을 쓰는 학교와는 다르게 성적표는 합격이 된 후에 보내야 한다.
UC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UC 대학에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 Campuses & Major' 란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체크하고 각 학교에서 학생이 공부하고 싶은 과를 선택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undecided'로 지원을 하면 더 쉽게 들어갈 수 있지 않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해에 몇 명이 어떤 과로 지원을 했는지에 따라 그 해에 학과별 입학 퍼센테이지는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undecided'로 지원하는 것이 항상 유리하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
물론 학생이 아직 과를 정하지 못한 경우에는 'undecided'로 지원하는 것이 맞다. 학교마다 'Major Closed'된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과가' open' 되어 있는지도 같이 체크해야 할 것이다.
UC 어플리케이션에는 'Scholarships'라는 섹션이 있는데, 학생에 필요한 장학금을 매치시켜 주는 섹션이라고 볼 수 있다. 모두 받을것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16개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UC에 합격이 되고나면 어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라고 나중에 연락이 오게 된다. 물론 어떤 장학금은 그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따로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재밌는 것은 'Ethnicity'섹션을 보게 되면 많은 나라의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 있는데, 한국 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없다. 우리 한인들도 2세를 위해 장학금 제도를 더욱 활성화 시킬 필요가 절실함을 느낀다.
'Activities & Award' 섹션을 보면 A-G 코스외에 택했던 코스를 더할 수 있다. 여기에는 토요 한국어 학교나, ROP nursing program 같은것을 써 넣을 수 있다. 그외에 'Community Service (봉사활동)', 'Work Experience', 'Awards and Honors', 'Extracurricular Activities (과외활동)' 등을 써 넣을 수 있는 섹션이 있는데, 각 항목당 5개까지 넣을 수 있으니 혹시라도 쓸 수 있는 항목수가 많은 학생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것 부터 차례로 써 넣어야 할 것이다.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은 그 분야에서 상을 받거나 활동을 한 것이 교회등의 봉사활동보다는 우선 순위가 더 높아야 할것이므로 다섯개가 넘는 학생은 신중히 생각해서 중요한 순으로 쓸 수 있어야 하겠다.
그리고 'description'란도 Common 어플리케이션과는 다르게 각 봉사활동, 과외활동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디테일하게 쓸 수 있으니 각각의 활동이나 수상경력을 자세하게, 또 임팩트있게 써야 할 것이다. 'Work Experience'섹션도 그냥 어떤일을 했냐를 넘어서 그 일을 통해서 얻은 것을 어떻게 쓸것이냐 하는 것 까지도 250자내로 적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SAT나 ACT의 점수를 적는'Test Score'라는 섹션이 있다. UC의 Score Choice 정책은 All Score와 Highest Sitting의 중간쯤이라고 본다. 이는 그동안 보아온 SAT 중에서 가장 잘 나온 한 SAT 점수의 Composite 점수 (한날 본 SAT의 Critical Reading, Writing, Math를 합한 점수)를 보겠으나 모든 점수를 보내라는 것이다.
Collegeboard에서 점수를 보낼때 주의해야 할 것은 UC는 Highest Sitting 점수를 보지만, 점수를 보낼때는 모든 점수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항상 헷깔려 하시는데, UC로는 모든 점수가 다 가야하며 UC Admission Officer가 정리하여 그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만을 보겠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점수가 좋지 않아서 SAT를 한번 더 보았으면 하는데, 언제 시험까지를 UC에서는 받아주는지도 알고 있어야 겠다.
UC는 12학년의 12월 시험점수까지는 받아준다. 그런데 좋은 점수가 아니더라도 일딴 지금까지 점수 중에서 제일 좋은 점수 하나는 어플리케이션에 써야 하며, 혹시 한번도 SAT 시험을 본 적이 없다면 그냥 blank로 두고 12월 시험을 본다라고 체크해야 한다.
UC 어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쓸 때 가장 민감한 것 중에 하나가 TOEFL을 봐야하느냐의 문제이다. UC 어플리케이션 메뉴얼에는 분명히 영어가 first language가 아닌경우 TOEFL 시험을 require 한다라고 말하고있다. 이는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졌느냐 아니냐의 문제도 아니고, 영어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필자가 UC Irvine의 어드미션스 오피서 와 미팅을 가졌을때 이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UC 어바인의 경우 학생이 이민이던 유학이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내내 4년의 레귤러 영어를 성공적으로 이수하였다면 TOEFL을 따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반대로 UC 버클리의 경우 미국에서 공부를 하기위해 VISA를 이슈해야 하는 모든 학생을 인터내셔널 스튜던트로 규정하며 이런 학생은 필히 TOEFL을 봐야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UC 대학들 사이에서도 TOEFL에 관한 규정이 약간씩 다름을 보여주고 있으니 각 학생이 어플라이 하는 UC대학에 그 학생의 상황을 제대로 이야기해 주고, 각 학생이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면 되겠다. 필자는 유학생의 경우 미리미리 TOEFL 정도는 봐두는 것을 권하고 있다. 혹시라도 UC 대학이나 혹은 UC 가 아닌 다른대학에서 TOEFL을 요구할때 바로 점수를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는것이 올바르게 준비하는 것이라고 본다.
'Personal Statement' 섹션은 바로 에세이를 업로드할 수 있는 섹션이다. 퍼스널 스테이트먼트야말로 숫자로만 정리되던 어플리케이션에 사람 냄새를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에세이는 꼭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나 다른 문서작성 프로그램에서 다 쓴 다음에 이곳에 카피-페이스트 해야 한다. 온라인 UC 어플리케이션은 30분이 지나면 자동 로그아웃이 되기때문에 세이브가 안 되어 있으면 지금까지 한 모든것이 날라갈 수도 있다.
'Additional Statement'섹션은 의외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예를들어 고등학교시절에 뜻하지 않은 불미스러운 일로 정학이나 표절등의 이슈가 학생의 transcript에 올라와 있다면, 이 섹션에 자세히 어떤일이 있었으며 내가 그 사건을 통해서 어떤 레슨을 배웠는지 등을 쓸 수 있겠다.
물론 퍼스널 스테이트먼트에 이걸 좀 더 드라마틱하게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경우 여기가 가장 좋은 섹션이 될 것이다. 또, 좀 특이하게 클래스를 택해서 아카데믹 섹션에 제대로 표기할 수 없었던 학생들도 이 섹션을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550단어 이내로 써야하니 짧지만 간단 명료하게 써야할 것이다.
위에 나열될 정도를 숙지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하나하나 써 내려간다면 아주 attractive한 어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될것이다.
에릭 심 원장/아이비 마스터 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