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시작이다. 누구나 이맘때면 ‘이제부터는 정말…’이라며 새로운 새해 결심을 갖기 마련이다. 학부모들이라고 다를까. 자기 보다는 자녀에 대한 마음이 앞서는 법. 지난 해 보다 좀 더 학교에서 성공하고, 똑똑한 아이로 자라기를 희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아무래도 성공한 선배의 발자취 쫓아 그의 학습습관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중앙일보 교육부에서는 올 한 해 한인학생들을 위한 '학생의 십계명'을 제안한다. 그간 각계에서 성공한 이들의 성공전략을 모아 정리한 새해 십계명은 학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마련하는 새해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1. Read: Read from broad topics.
어릴 때부터 독서와 친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원래 성향이 글보다는 그림이나 음악/소리 또는 숫자를 좋아한다 하더라도 그 분야에 관한 글을 읽거나 말을 듣는 것을 통해 꾸준히 언어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인쇄매체 보다는 영상물에 의존하는 세대가 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책 읽어라"는 말에 읽기도 전에 싫증이 날 수도 있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의 경우 굳이 책장을 넘기며 독서하지 않더라도 컴퓨터를 통해 독서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시대에 맞추어 여러 학교에서 무거운 교과서 대신 DVD 나 CD-ROM 교과서를 사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어릴 때 시작하지 못 했더라도 언제가 되었든 독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독서' 자체와 친해지는 것과 더불어 폭넓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동화책/소설 (fiction) 은 물론 실제 사건을 묘사한 논픽션 (예: 역사 위인전) 정보 전달을 위한 글 (예: 백과사전 교과서 신문/잡지) 개인의 주장을 펼치는 에세이 (예: 신문의 opinions & editorials) 중요한 일차자료 (primary documents; 예: 게티스버그 연설문 등) 등 다양한 독서를 통하여 각 타입의 글을 읽고 소화하는 법을 배운다.
이런 독해 훈련이 SAT 등 큰 시험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어휘를 익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 역시 독서를 통해서다. 모르는 단어를 표시해 놓고 문맥을 사용하여 뜻을 유추해 보고 사전을 사용하여 정확한 뜻을 배우고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사용해 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공부하도록 한다.
2. Write & Speak: Learn to express your thoughts.
많이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글과 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즉 논리적인 사고와 표현 문법에 맞는 표현 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정확한 표현 등의 훈련을 해야 한다.
명문 고교나 대학은 작은 사이즈의 클래스에서 토론식 수업 방법을 택하는 학교가 많고 시험도 작문을 통한 시험이 많다.
이런 학습 환경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준비로 글쓰기와 말하기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런 훈련들이 궁극적으로 졸업 후 직장 생활 또는 전문 분야에 필수적인 도구가 된다.
문과가 아닌 이과에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도 커서 의사가 되던지 엔지니어가 되던지 혹은 순수 과학을 하던지 결국은 communication 능력 (written & spoken) 이 매우 중요하다. 〔〈【어릴 때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어서 남들 앞에서 말로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커서야 이것 역시 독서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연구를 했더라도 논문을 쓰는 논술 능력에 따라 설득력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고 작게는 연구실 내의 아이디어 회의에서부터 크게는 학술회 발표까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3. Studying tip 1: Prepare for class.
복습은 누구나 하게 되어있다. 시험 공부가 결국은 복습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얼마나 미리 얼마나 체계적으로 복습하느냐의 차이일 뿐 누구나 복습은 한다.
하지만 예습은 누구나 하지 않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음 수업에 어떤 내용이 다루어질 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주어지는데 이 정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예습은 너무 많이 할 필요도 없고 많이 하는 것이 반드시 효율적이지도 않다. 수업에 나올 주요 토픽을 파악하고 과목에 따라 인물/사건 또는 용어 훑어보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예습을 하고 수업에 들어가면 강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득(benefit)이지만 또 중요한 점은 예습을 통해 수업 내용에 대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는 것이다. 굳이 토론식 수업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은 본인의 공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교사/교수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이다.
4. Studying tip 2: Know what's expected of you on that assignment presentation exam etc.
시험 범위와 타입을 바르게 파악하는 것 과제물의 필수 조건과 의도를 바르게 파악하는 것은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또 같은 과목을 들어도 각 교사에 따라 평가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교사의 문제 제출 성향이나 채점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5. Studying tip 3: Ask your teacher questions.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와 관련이 있다.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으면 교사에게 직접 묻도록 한다. 대부분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적절한 질의를 환영하고 그 외 시간 (대학에서는 교수의 면담시간)에 질문과 토론 하는 것을 수업에 대한 관심으로 여긴다.
또한 수업에서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는 교사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교사가 과제물이나 시험에서 무엇을 요구하는 것인지 역시 교사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학생들은 교사와 얘기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할 수 있는데 대부분 교사들은 학생이 질문을 하고 학업을 위해 진지하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런 마음의 장애물들을 넘어서도록 자녀들을 독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