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12학년 학생들의 대학 원서 접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금 대학별로는 인터뷰가 한창이다. 연중 입학제(Rolling Admissions)를 실시하는 몇 몇 대학을 빼놓고는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의 원서 접수가 끝났다. 이제는 학비 차례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때는 학비 마련 방안에 더 관심이 쏠린다. 학생과 부모님들은 장학금과 재정보조에 거는 기대가 내심 크다. 그러나 “설마 우리 애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미리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메릿장학금(Merit-based)과 관련, 2,300여개 30억달러 규모의 정보를 알선해주고 있는 칼리지보드측은 “결코 부끄러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노크하라’고 강조한다. 교육 전문가들도 과거 고교 수석졸업자나 풋볼팀 쿼터백들만 장학금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며 “학생들의 독창적인 특기나 경력을 부각시키면 장학금을 받기가 수월해졌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교육전문지 US뉴스가 미국의 엄청나게 많은 장학금들중 ‘최고 영예로운(prestigious) 장학금’ 7가지에 대해 소개, 눈길을 끌었다. 이들 최고의 장학금은 치열한 자체 경쟁률로 인해 대학 진학시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 이들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1. 코카콜라 장학금(Coca-Cola Scholars Program)=젊은 리더를 뽑기 위해 코카콜라가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장학금. 해마다 50명에 2만달러, 200명에는 1만달러씩을 준다. 자격은 GPA 3.0 이상 영주권자 이상 학생이며, 지원서와 에세이, 추천서 2장, 성적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신청 기한은 매년 8월 1일~10월 31일까지다.
2. 데이빗슨 펠로우 장학금 (Davidson Fellows Scholarships)=해마다 166명에게 총 400만달러의 장학금을 준다. 자격은 18세 이하 영주권자 이상이며 과학·수학·문학·음학·기술 분야 등의 프로젝트 및 포트폴리오 우승자에게 1인당 1만~5만달러씩이 지급된다. 마감일은 3월 2일까지.
3. 게이츠 밀레니엄 장학금(GMS Scholarship)=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의해 설립된 장학금으로 아시안·라티노·흑인 등 소수계 12학년 학생들에게 대학 학비를 전액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청 서류는 학교장·교사·카운슬러 등의 추천서와 지원서. 자격 조건은 소수계로서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자, 신청당시 고교성적(GPA)이 4.0만점에 3.3 이상인 자, 가을학기 풀타임 대학 입학 예정자, 연방학비보조 펠그랜트(Pell grant) 조건에 부합하는 자,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 리더십을 발휘한 자 등이다. (웹사이트: www.gmsp.org)
4. 인텔 사이언스 장학금(Intel Science Talent Search)=‘주니어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과학경시대회로 우승자에게는 최고 10만달러를 수여한다. 20페이지 이내 리서치 리포트·지원서·교사추천서·프로젝트추천서·성적표 등 서류를 10월 중순까지 제출해야 하며, 준결승자는 300명 결승자는 40명을 선발한다.
5. 내셔널 메릿 장학금(National Merit Scholaship)=매년 전국의 우수한 고교 졸업반 학생들에 수여되는 장학금. PSAT/NMSQT를 치른 11학년생 중 각 주에서 상위 1%에 든 1만6,000여명이 우선 선발되며, GPA·SAT·리더십·액티비티 등을 고려해 8,200여명을 선발한다. 수상자들은 내셔널메릿 장학금 2,500달러를 받는다.
6. 론 브라운 장학금(Ron Brown Scholar Program)=흑인 고교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으로, 리더십과 학업성적,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10명을 선발, 각각 1만달러씩을 수여한다.
7. 시멘스 장학금(Siemens Competition)=수학·과학기술 분야 리서치 리포트(18페이지 이내)를 제출, 경쟁을 펼치는 대회로 우승자는 최고 10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대상은 영주권자 이상 고교 재학생(개인 출전은 12학년)이며, 지원서 및 컨포메이션 페이지, 리포트, 멘토 폼 등 제출 시한은 10월 1일까지다
전영완의 대학진학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