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숫치질)은 다시 외치핵과 내치핵으로 구분됩니다.
외치핵은 만성변비, 임신과 출산, 앉아서 하는 일, 담배와 술 등이 원인이 되며 가벼운 출혈이 있다면 솜으로 상처를 압박하지 말고 지혈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치핵이 있는 부위를 삼릉침으로 찔러 치료약물을 넣는 것으로 진행합니다.
내치핵은 그 핵을 노출시켜 그곳에 약물을 넣은 뒤 5, 6일쯤 지나면 진물이 나면서 핵이 빠집니다. 핵이 빠지고 상처난 부위에 연고를 바르고 일주일 뒤면 낫습니다. 치료 중에는 약물이 빠지지 않도록 과도한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항성 치질은 만성 변비, 임신과 출산, 노인성 변화, 장기적인 소모성 질환, 내치핵의 진행 등이 원인이 되며 치질 중 가장 위험한 질환입니다.
다음으로 열치의 원인은 90% 이상이 변비입니다. 따라서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열치 치료의 기본입니다. 약물로써 먼저 변비를 치료한 다음 상처 부위의 통증과 출혈을 없애는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열치는 변비가 완치되지 않는다면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속적인 변비, 궤양 등으로 항문주위에 급성 염증을 일으킨 상태나 치루(암치질)도 역시 약물투여와 함께 상처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질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부끄러운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초기 치료에 실패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초기 증상을 그대로 놔두게 되면 치핵이 배변을 방해하고 항문 내의 압력을 높여 점차 치질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배변시 출혈이 보인다면 자세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항문 질환은 치료가 어려운 만큼 증세가 악화되지 않게 노력해야 합니다. 매일, 특히 대변을 본 뒤 항문주위를 따뜻한 물로 씻어야 하고 대변이 장내에 오래 머물면 항문이 상하게 되므로 아침식사 전후에 대변을 보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치질이 발생하게 되면 초기에는 좌욕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요. 주의해야 할 것은 좌욕을 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은 항문에 자극을 주거나 심지어 화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여 항문 주위의 괄약근이나 연부조직을 이완시켜 줘야 합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은 야채, 과일, 잡곡 등을 즐겨 먹고 술, 고추, 후추 등 자극적인 음식물을 삼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변의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배변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가지며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이 힘들다면 변기에 앉은 발밑에 15cm 가량의 받침대를 받쳐서 고관절을 굴곡시킴으로써 웅크린 자세를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변비를 치료하려고 습관적인 관장이나 하제(下劑:설사약)의 사용은 치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는 항문 주위에 세균번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치핵이 늘 탈출되어 생활에 지장이 많거나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정도로 이미 악화되었다면 수술적 요법을 염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되셨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