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샌디에이고에서 활동하던 한인 부동산 투자그룹 G사는 최근 사업영역을 LA와 오렌지카운티로 확장했다. 그동안 50만달러~100만달러대의 주택을 구입해서 리모델링후 되파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연평균 17%의 수익을 올려준 G사는 투자규모를 늘리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LA·OC등 학군·교통 좋은 지역 집중 매입 상가 투자로 나온 수익, 자녀 유학비 사용도
남가주 지역에서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되는 부동산 투자그룹이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정확한 수치가 집계된것은 아니지만 업계 추산으로는 30여개의 크고작은 업체들이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안면이 있는 사람끼리만 모여서 비공개적으로 투자사업을 하는 그룹까지 합치면 40여개가 넘는다.
이들 투자업체들은 각기 다른 방법과 지역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계약기간을 2년으로 한정짓고 투자자를 모집한 K투자그룹은 최소 15%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대상은 은행차압주택이나 숏세일매물로 싼 가격에 현금으로 구입해서 간단한 수리를 거쳐 2년동안 리스를 준다.
투자자들은 리스 기간동안 매월 일정액의 현금 수익을 받아가고 2년후 매각을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게 된다.
P투자그룹은 아파트를 중점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1인당 투자금액은 최소 30만달러이며 수년후 시세차익보다는 매월 발생하는 현금 수입을 중요시하고 있다.
P사는 1년전부터 한인타운에서 렌트비가 비싼 지역의 아파트를 3채 구입했다.
내년에는 규모를 늘려 5개정도를 매입할 생각이다.
P사 대표는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보다 투자원금이 보장되고 매월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만 올려주면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아 투자대상을 아파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투자회사는 수익률만 보는 것이 아니고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투자자들이 모두 모여서 의견을 종합한 후에 구입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른 투자구룹인 I사는 투자자의 절반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자녀유학비를 지원하기위해 로컬 투자그룹에 합류하고 있다.
이업체는 주거용 건물뿐만 아니라 테넌트가 튼튼한 상가를 구입하고 있다. I사는 지난해 말 LA동부지역에서 클래스 A급의 대형상가를 구입했는데 투자자들에게 1년기준 5%대의 현금수입을 제공하고 있다.
50만달러를 투자한 서울 거주자는 한달에 2000여달러를 받아가고 있다. 연간 2만5000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이 돈으로 자녀의 유학비에 보태고 있다.
이 투자자는 "큰 수익률보다는 자녀학비 보조로만 생각하므로 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고 나중에 건물을 매각할때 구입가격보다 비싸게 받을 수만 있다면 그것은 보너스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그룹이 선호하는 지역은 신흥외곽도시보다는 렌트수요가 많은 LA및 인근지역이다.
무조건 싼 매물만을 찾는 것이 아니고 학군이나 교통상황 발전 가능성 인구유입정도 등을 검토해서 투자를 결정한다.
투자자들은 집안에 있는 자금을 총 동원하는 것이 아니고 여유자금으로 움직이므로 큰 수익만을 위해 투자후 급하게 물건을 되팔아야하는 부담감에서 자유로운편이다.
미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스페리 밴니스의 닉 김 부사장은 "집이나 아파트 상가 등 수익을 창출하는 부동산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자금여력이 있는 사람들끼리 투자그룹을 형성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부사장은 "단기간내에 투자금의 몇배를 벌 겠다는 욕심을 내다가는 실패할 수 도 있으므로 수익성이 낮더라도 경험많은 에이전트를 선택해서 안전한 방법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