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을 위장하여, 받지않은 공문서가 있다며 9번을 누르라는 전화가 왔다. 전화를 건 곳은 워싱턴주미한국대사관이라며 내 이름을 묻는다. 이름을 대니 `국제금융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며 내 이름으로 된 3개의 카드로 불법해외송금을 했다는 죄목으로 지명수배중이니까 72시간내에 귀국해서 일을 해결해야한다고 겁을 준다. 전화번호를 물으니 담당부서로 돌린다며 여기저기로 계속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연결시킨다. 공인서류번호는 588038, 사건번호는 008204 2019, 4월 26일자로 내 은행카드가 압수된 상태란다. 경찰청 전화번호와 본인 이름을 꼬치꼬치 물으니 02-588-3838 서울지방경찰청의 김재원 형사 직통번호라며 알려줬다. 이 전화가 사기전화인지 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하니 전화가 끊어졌다. 너무나 황당하여 엘에이 영사관에 전화해보니 똑같은 내용으로 내가 12번째 신고자라고 한다. 이미 중앙일보에 알려진 기사라니, 한편으론 다행이라 안심이 됐다. OC 에 사는 분은 거의 3000불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고 하고,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나처럼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전화를 받고 놀랄까봐 이렇게 늦었지만 알리기로 했다. 여러분들, 이런 전화 받으면 놀라지 마시고, 너희들 잡으려고 경찰이 수배중이니까 더이상 못된 짓 하지 말라고 혼내 주세요. 그리고, 영사관으로 신고전화 하세요. 빨리 범인을 잡아야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