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1년의 한 해가 저물고 2012년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학생들도 새 학기를 맞이할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4년 동안 정든 학교를 떠나는 12학년 졸업생들은 이제 마음을 졸이며 대입 원서를 쓰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이 남아있다. UC 계열 대학부터 동부명문 아이비리그까지 미국 대학들은 올해에도 많은 숫자의 아시안계 학생들의 지원서를 검토하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척박한 대입 경쟁 속에서 만점에 가까운 SAT I II 점수와 ACT 점수 학교 내신성적 등은 이제 미국 내 일류대학의 입학을 보장하는 조건들이 되고 있지 않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우등생들의 천편일률적인 성적표 중에서 입학 사정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개성 등은 어떻게 파악될 수 있을까? 그것은 독창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방과 후 과외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이다. 여러 가지 클럽과 활동 등을 소개한다.
◆클럽
미국 고등학교들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위한 클럽 활동들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특정 클럽이 다른 클럽보다 꼭 낫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자신의 학문적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아카데믹 클럽의 활동이 대학 입학에 큰 도움을 준다. 의대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에겐 수학.과학 클럽은 물론 마음이 잘 맞는 학생들과 함께 의학 클럽(Medical Club) 창설을 권하고 싶다.
변호사 아나운서 등 인문계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교내 신문.방송.디베이트.랭귀지 클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꿈에 맞게 엔지니어링 클럽 로봇 사진 합창 등 여러 클럽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회 및 종교 활동
교회 및 각종 종교 활동도 엄연한 과외활동이다.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이지만 특정한 종교활동의 지나친 언급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중립적이고 논리적인 관점에서 종교활동을 설명해야 한다. 종교활동은 봉사와 단체활동을 포함하고 있어 사회성을 부각시키는 것에 적합한 과외활동이다.
◆예체능
예술은 창조적이다. 스포츠나 마칭밴드 영화 클럽 등은 재미있으면서도 대입에 큰 도움이 된다.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배울 수 있는 분야를 미리 찾아본다.
꼭 야구.농구.축구와 같은 구기종목이 아니더라도 육상 등 스포츠에 참여해 리더십을 키우는 것도 좋다. 무엇을 하든 '배운다'라는 열정적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봉사
자원봉사는 학생의 배려심과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과외활동이다. 미국 내 일류 대학들은 높은 성적과 진취적인 모험심을 가진 인재들 중에서도 남과 타협하고 원만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다.
요즘처럼 대학 내 사건.사고가 빈번한 시기에는 어떤 면으로도 자신의 폭력적인 성향을 언급해선 안 된다. 커뮤니티의 변화와 발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명시하는 것이 좋다.
◆각종 경시대회
수학.과학.토론 등 여러 경시대회에 적극 참여하여 학교 수업 이외에도 배움의 열정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 또는 카운티 별의 작은 대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상을 수여받았을 경우 기본적인 학교 성적과 SAT 성적의 탁월함 이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된다. 본인이 좋아하는 한 분야에 한 우물을 팔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대입 사정관들에게 알려야 한다.
명문대학 입학을 100% 보장하는 과외활동은 없다. 학생 본인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자신의 장래희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액티비티 등에 몰입하라. 몇 년간의 헌신적인 과외 활동을 통해 멤버들의 지지를 얻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에 도전하라. 천편일률적인 공교육 시스템을 통해 제각기 다른 직업의 리더들이 배출될 수는 없는 법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필드 공부하고 싶은 전공과 관련이 있는 방과 후 특별활동부터 알아보는 혜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