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경이라는 고전 의서에 나와있는 지식을 15년에 걸쳐 깨달음을 얻은 우공 박재범 선생님의 침법을 전수받는데도 3년 이상이 걸려 이제야 득기를 한 바 고질병이나 양방 병원에서는 나오지 않는 각종 질병을 인체의 압력과 균형을 조정만 해 주므로 환자 스스로가 치유해가는 보람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34세의 여성 우울증 ADHD 갑상선약을 복용 중인 의과대 레지던트 과정 중인 환자가 왔습니다. 승강부침법을 이용하여 척추 흉추 2번 5번에 침 2개를 꼽아주고 머리로 기와 혈을 올려 주기 위하여 '합곡'이라는 곳과 '태충' 등 총 4개를 자침하였습니다. 30분 후 머리에 피가 공급되는 것 같고 두통이 없어지면서 무엇인가 몸 전체에서 쿵 하고 혈액이 회전하는 듯한 느낌이 온다는 것입니다. 한 환자의 어머니가 이런 말을 전해왔습니다. "오랫동안 감기에 걸려 기침을 했는데 약을 먹고서도 치료가 안 되다가 가느다란 바늘 하나가 피부를 따끔하게 뚫고 들어가 왜 기침이 줄고 감기가 치료되는지 신기하다. 더군다나 주사처럼 약물을 넣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침은 약물에 담갔다가 쓰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기침을 멎게 하고 막힌 코를 뚫어주는 것일까요? 침을 통한 자극은 물질을 주입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인체의 기능을 현격하게 조절하며 신경전달에 관여하는 물질들을 파생시키고 내분비 등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많은 실험을 통해 밝혀져 왔습니다.
가느다란 쇠붙이를 피부에 잠시 꽂아 두는 물리적 행위가 물질들을 파생시키고 그로 인해 여러 치료 효과와 인체 기능을 조율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 환자의 어머니 얘기대로 새삼 놀랄 수밖에 없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약을 먹지 않고도 약물을 주사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약리작용과 그를 능가하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니 이제 침을 단순히 한의학의 오랜 전유물로만 가능성을 국한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에는 오히려 서양에서 침의 원리에 대한 탐구와 실험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