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병원에서는 귀와 뇌에 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빙빙 도는 어지럼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답= 56세 C씨는 15년 전부터 두통과 어지럼증이 자주 발생했다. CT 촬영을 해봤지만 이상이 없었다. 속이 울렁거리고 눈이 흐려지고 어지러워서 걸을 때도 휘청거렸다. 최근 3주 전부터는 두통도 심하게 나타났다. 뒷머리, 어깨의 근육긴장이 심해 침 치료를 받은 후 어지러움과 두통이 많이 감소했다. 침 치료와 한약치료를 병행하여 1개월 후 울렁거리고 식은땀 나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없어졌다.
10명 중 3명은 일생 동안 한두 번은 겪을 정도로 어지럼증은 흔하게 나타나며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 나이 들수록 어지러움을 더 경험하게 되는데, 7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병원을 찾게 되는 흔한 원인 중 하나가 어지럼증이다.
한의학에서 어지러움은 현훈(眩暈)이라고 하는데, 현(眩)은 시야가 흐리고 어둡게 느끼는 것으로 '눈이 침침하다, 아찔하다'고 하는 환자들이 해당한다. 훈(暈)은 머리가 어지럽게 움직이는 느낌을 말하는데 '주변이 빙글빙글 돈다, 물체들이 흔들린다'라는 표현이 이것이다. 따라서 환자들이 표현하는 주관적인 느낌, 유발 요인, 동반 증상 등을 들어보면 원인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지속시간도 중요해서 1분 이내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이석증에서 흔하며 수 분~수 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복시와 발음곤란 사지 감각이상 등을 동반하면 중풍(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검사에 이상이 없거나 치료 후에도 낫지 않고 계속 반복되는 만성 어지럼증도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퇴행성변화로 시각과 중심을 잡는 평형기관 사이의 기능이 저하되고 체성감각도 떨어져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누웠다 일어나거나, 앉았다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하고 핑도는 현기증을 나타내는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실제 환자의 몸을 파동에너지로 검사를 해 보면 한방에서 말하는 소화기의 담음의 원인인지 화병으로 생긴 간양상항(肝陽上亢)인지 몸의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난 기혈휴허(氣血虧虛)인지 신장의 기운이 부족한 신정부족(腎精不足)인지를 명확히 판단하여 제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