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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정 박사  전문가 칼럼 글보기

AI 시대, 의대는 '진짜 경험'을 본다

작성자폴 정 박사 미국 의대, 치대 입시 컨설턴트
작성일2026/10/06 22:27
▶문= AI가 의대 지원 에세이 작성에도 활용되는 시대에, 미국 의대는 무엇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나?

▶답= 요즘 대학생들은 과제뿐 아니라 미국 의대 지원 자기소개서와 추가 에세이를 작성할 때도 ChatGPT와 같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AI의 도움으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시대에 미국 의대는 무엇을 보고 학생을 선발할까.

미국의과대학협회(AAMC)는 최근 UCSF 의과대학의 로버트 왁터(Robert Wachter) 교수와 AI에 관한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많은 의대 지원 에세이가 AI의 도움으로 작성되고, 평가 과정에서도 AI가 활용되기 시작했다면 지원 에세이를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왁터 교수의 대답은 의외로 “에세이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학생이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다만 AI 시대에는 에세이를 과거와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말은 에세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잘 쓴 문장 자체의 가치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글을 통해 지원자의 사고력, 성숙도, 의사소통 능력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AI가 문법을 교정하고, 표현을 세련되게 만들고, 글의 구조까지 잡아줄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좋은 글을 만드는 것보다 좋은 글의 재료가 되는 실제 경험을 만드는 일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첫째, 학점과 MCAT 같은 기본적인 학업 능력이다. AI가 자기소개서는 도와줄 수 있지만 시험을 대신 볼 수는 없다.

둘째, 실제 의료현장 경험과 꾸준한 봉사, 연구 활동이다. 중요한 것은 활동의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지속적으로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책임을 맡았느냐다.

셋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병원에서 300시간 봉사했다는 사실보다 그 경험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가 더 중요하다.

넷째, 인터뷰 준비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지원서에 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공감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썼다면 면접관은 어떤 환자였는지, 당시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계속 질문할 수 있다. AI가 만들어 준 문장을 외우는 것과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일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AI 시대라고 해서 의대 준비가 쉬워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겉으로 훌륭해 보이는 지원서를 만드는 것은 쉬워졌지만,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되는 사람이 되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따라서 대학 3, 4학년이 되어서야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잘 쓸지 고민하기보다, 대학 1학년부터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떤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좋은 에세이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AI에게 좋은 글을 써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에세이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경험을 먼저 만드는 것이다.

결국 AI 시대의 미국 의대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지원자가 되어라.”

▶문의: (703)789-4134

유학/교육>대학 > 대학

폴 정 박사

직업 미국 의대, 치대 입시 컨설턴트

전화 703-789-4134

이메일 vastemri@gmail.com

약력
• 전 미 해군연구소 연구원
• 전 메리마운트 대학 객원교수
• 스템연구소 대표

• Website: https://stemri.co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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