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가정은 자녀가 대학에 진학할 시기가 되어야 비로소 재정보조 신청과 절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떤 준비든 적정한 시기가 있으며, 시작이 늦어질수록 성공 가능성 역시 줄어든다. 재정보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언제부터 준비를 마쳐야 할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통해 유비무환의 자세로 자녀의 교육 재정을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의류 도매업을 하는 A씨의 사례는 사전설계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A씨는 자신의 사업체에서 W-2 형태로 8만 달러의 연소득을 받고, 사업체에 남는 순수익도 10만 달러에 이른다. 그는 이러한 수입 구조로는 자녀가 사립대학에 진학할 경우 재정보조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전에 재정보조 설계를 진행한 결과, 사업체에 Employee Benefit 플랜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10만 달러를 저축하는 동시에 Corporate Trust를 도입해 회사 플랜 내부에서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장래 은퇴자금을 마련하면서도 가정의 Gross Income을 W-2 수입 8만 달러 수준으로 보고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가족 수 공제와 기타 항목별 공제를 활용해 세금을 거의 내지 않게 되었고,
회사에서 발생한 10만 달러도 비용으로 공제되면서 약 2만 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합법적인 사전설계를 통해 A씨의 자녀는 연간 총학비 9만 8,700달러가 소요되는 사립대학에 진학하면서, 그중 8만 5,000달러를 재정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 더욱이 그 보조금의 87%가 그랜트 및 장학금 등 무상보조 형태였다. 만약 사전설계가 없었다면, A씨 가정은 매년 거의 10만 달러를 모두 부담해야 했을 것이다.
대학에 지급하는 교육비는 세금 공제 이후의 순수입(After-Tax Dollar)이다. 예를 들어 10만 달러를 지출하려면 세율 20% 기준으로 12만 달러를 벌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재정보조 성공을 위한 사전설계는 재정보조 공식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신청서의 질문 하나하나가 SAI(Student Aid Index)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어떤 항목이 SAI를 증가시키는지, 그리고 사전설계를 통해 SAI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사전설계의 시점은 더욱 중요하다. 재정보조 신청 시 반영되는 수입은 대학 등록 2년 전의 자료다. 따라서 그 2년 전보다 더 이른 시기에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최소한 자녀가 10학년에 진학하는 시점에는 가정의 수입 구조를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마쳐야 한다. 특히 수입보다 자산에 대한 설계가 우선되는 경우가 많다. 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입은 세금보고서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설계 시기를 모두 놓쳤더라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가능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마친 후, 대학 합격 발표 이전?즉 2월 초순까지 세금보고를 완료하고?최적화된 재정 상황을 근거로 대학에 어필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결국 재정보조 사전설계는 자녀의 미래를 바꿀 정도로 큰 가치를 가진다.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사전 준비의 시점 또한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순간부터 가정의 재정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사전설계를 시작하는 것?이것이 재정보조를 극대화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