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축성 생명보험으로 은퇴준비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명보험으로 은퇴자금을 쓸 수 있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정말 그런 방법이 있는 건가요?
▶답= 네, 요즘은 생명보험도 단순한 사망 보장만이 아니라, 은퇴 준비를 위한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축 기능이 포함된 생명보험, 즉 '현금 가치(Cash Value)'가 쌓이는 보험의 경우, 이 금액을 은퇴 이후 생활비로 꺼내 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됩니다.
예를 들어, 40대 초반에 가입한 고객이 매달 일정 금액을 20여 년간 저축성 생명보험에 납입했다면, 60세 무렵에는 보험 안에 수익이 쌓여 수십만 달러의 현금 가치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자산은 보험사로부터 Policy Loan의 형태로 인출할 수 있는데,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만, 인출 방식이 대출 형식이다 보니 매번 신청이 필요하고, 인출 속도를 잘못 조절하면 나중에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Lifetime Income Benefit Rider'(평생소득 보장 특약)를 포함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특약은 일정 기간 납입을 마친 후 보험계약자가 원할 경우, 보험사가 정해진 소득 지급률에 따라 매달 일정 금액을 평생 동안 자동으로 지급해 주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 안에 $200,000이 쌓여 있고 지급률이 6% 라면, 매년 $12000을 평생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 지급은 보험 안의 수익률에 상관없이 평생 보장되며, 자금이 다 소진되더라도 살아생전에는 계속 지급됩니다.
이처럼 저축성 생명보험은 제대로 설계만 된다면, 은퇴 후 세금 부담 없이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마다 재정 상황이나 기대 수명, 보장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상품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