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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기타

Q. 췌장암은 방법이 없나요?

지역Arizona 아이디h**an337**** 공감0
조회6,138 작성일8/26/2017 6:25:08 PM
췌장암은 잘 나타나지도 않고 발병율도 높다고 하던데 예방법이나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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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답변글
이주형 님 답변 답변일 8/26/2017 6:43:02 PM
-취장암-
에관하여서 정리한 글입니다.

췌장암은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이다. 2014년 한국 중앙 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그 해 5948명의 췌장암 환자가 발생했다. 암 발생율 8위였고 성별로는 남성 7위, 여성 8위였다. 국내 전체 암 발생율은 2013년을 고비로 조금씩 낮아지는 데 비해 췌장암은 인구 고령화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췌장에서 여러 암이 발생하지만 소화액이 이동하는 통로인 췌관에서 발생하는 췌장선암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예후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췌장암이라고 하면 대부분 췌장선암을 의미한다.

진단의 60%는 전이암 있는 상태
절제술 20%만 가능, 재발율 70%
항암 화학방사선 요법 이용한
보조요법으로 생존율 높아져
술·담배 끊고 고도비만 피해야
췌장암은 사망률이 높기로 유명한데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발생율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같다. 그 이유는 암이 많이 진행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진단이 되면 이미 60%의 환자가 간 전이 등 전이암을 갖고 있어 완치가 불가능하다. 전이암이 없어도 주위 동맥에 국소적인 침습이 있어 수술적인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유일한 치료법인 절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고 다행히 절제를 받았어도 재발율이 70~80%로 굉장히 높다. 췌장암이 치명적인 이유다.

남녀전체, 자료: 국가암정보센터
남녀전체, 자료: 국가암정보센터
그렇다면 췌장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췌장암 발병을 줄이는 것이다. 원인을 보면 흡연이 확실한 위험인자이며, 당뇨병, 만성췌장염, 일부 유전자 질환, 췌장암 가족력, 고지방·고칼로리 식사 등도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비만지수(BMI)가 30 이상 비만인 사람은 위험도가 무려 72% 높다는 보고도 있어 금연하고 만성췌장염을 유발할 정도의 음주를 삼가야 하며 고도비만을 피해야 한다.

둘째, 췌장암의 유일한 완치 방법인 절제 수술을 받기 위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위암은 위내시경 검사가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되면서 최근 조기 위암이 진행성 위암보다 많이 진단되어 20년간 5년 생존율이 30%이상 올랐다. 하지만 불행히도 췌장암은 조기 진단을 위한 선별 검사가 만족스럽지 않은 형편이다. 혈액 검사 중 가장 흔히 이용되는 종양 표지자 CA 19-9 수치가 있는데 80~90%의 췌장암 환자에서 상승하지만 담도계 종양, 위대장의 악성 종양 혹은 췌장염이나 담관염에서도 상승할 수 있고, 루이스(Lewis) 혈액형 항원이 없는 환자에서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 검사로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

초음파 검사시 췌장암이 보이는 경우도 있고 담도의 확장 등 주변의 정황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인체 구조상 췌장이 위 뒤에 놓여 있고 위 안의 공기로 인해 췌장을 정확하게 관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작은 췌장종양을 찾기 위해 CT나 MRI 검사가 필요한데 췌장암 빈도에 비해 경제적 가치가 낮고 CT검사는 방사선 노출 문제로 선별 검사로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고 있다. 다만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 당뇨병이 악화된 경우에 동반된 췌장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에 이때는 CT나 MRI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아직은 선별 검사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지만 피 한방울로 췌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최신 연구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더 많은 췌장암 환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췌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췌두부암은 비교적 조기에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조그만 췌장 두부암이 담관을 막아 통증 없는 황달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47세 이모씨는 통증 없는 황달로 검사를 받고 췌장 두부암이 의심되어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후 조직 검사로 1기 췌장두부암으로 판명되었고 현재 13년째 재발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발표에 따르면 1기 췌장두부암 수술 후 5년 생존률은 66.7%로 2기 환자의 18.4%에 비해 아주 높다.

셋째, 유일한 치료법으로 인정되는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를 늘리는 방법이다. 20%의 환자는 췌장 주위에 절제할 수 없는 복강 동맥이나 상장간막 동맥으로 암세포가 침습해 암세포를 남기지 않고 절제하는 치유절제가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이 경우 수술 전 항암 화학요법이나 항암 화학방사선 병용 요법을 이용하여 췌장암의 침습 범위를 줄이고 치유 절제를 시도할 수 있는데 최근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또한 새 수술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그동안 절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복강 동맥을 함께 절제하는 수술법(DP-CAR)이 일본에서 개발되어 현재 국내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실제 62세 김모씨는 복강 동맥을 침범한 췌장체부암이었는데 복강동맥 포함 절제수술 후 4년 이상 재발 없이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넷째, 수술 후 70~80%에서 나타나는 재발율을 낮추는 방법이다. 여러 연구에서 항암 화학요법이나 항암 화학방사선 병용 요법을 이용한 보조요법이 재발율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반드시 수술 후 일찍, 6개월 정도 지속적으로 보조요법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다면 30%이상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췌장암은 아직 위암이나 대장암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될 만큼 예후가 불량한 암인 것은 틀림없지만 현재 희미한 희망이 보이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조기 진단 방법이 개발되고 많은 조기 췌장암 환자가 선별되어 치유절제를 받고, 췌장암에 잘 작용하는 항암제가 개발된다면 치명적인 췌장암을 극복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글은 최동욱 교수님(삼성서울병원 외과교수)
글을 발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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