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렌트를 살고 있지만 내집에 대한 미련때문에 자신감마저 상실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숏세일이나 차압으로 주택을 포기한 사람들은 모기지 페이먼트로부터 큰 부담을 덜었지만 아쉬움과 함께 머지않아 다시 집을 구입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망가진 크레딧 때문에 언제 그 꿈을 실현하는가에 대한 허탈감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을 던진 사람들도 몇년만 기다리면 다시 마이홈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 하고 있다.
◆첫 주택구입자가 되라
처음 집을 마련하는 바이어들은 로컬 정부가 지원하는 퍼스트 홈 바이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집을 날린지 3년이 지난 사람들도 이 자격에 해당된다.
이전에 집이 있었다 할지라도 숏세일이나 차압. 또는 정상적인 거래로 집을 팔고나서 3년동안 렌트를 살면 다시 첫 주택구입자가 된다.
3년이면 집 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숏세일은 3년후 차압은 7년이상은 지나야 집을 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룰은 모든 은행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모기지 렌더에 따라 자격요건을 갖추면 융자를 해주는 곳이 있다. 물론 이자율이 높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융자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크레딧을 쌓아라
첫 주택구입자가 되거나 3년후 집을 사려고 해도 크레딧이 나쁘면 높은 이자율도 받을 수 없다.
이전 홈오너들은 집을 포기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남아있는 크레딧 라인을 좋게 관리하는 일이다.
숏세일과 차압으로 크레딧을 망친 사람들이 쉽게 크레딧을 쌓을 수 있는 것은 크레딧 카드다. 물론 바로 가입은 힘들다.
하지만 신용불량자가 되고나서 1년이 지나면 연회비를 내는 조건으로 크레딧을 카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물론 이자율도 크레딧 점수가 좋은 사람보다는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카드를 소지하는 것이 좋다.
숏세일이나 차압만을 당하고 기존의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매월 썼다 갚았다를 반복하면 점수가 다시 올라간다.
◆돈을 모아라
많은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버리고 싼 렌트로 가면 일단 생활이 편안해진다. 페이먼트 부담이 줄면서 그동안 쓰지 못했던 곳에 지출을 발생시킨다. 깡통주택을 유지하느라 가족외식 여행 의류나 전자제품 구입을 자제했던 이전 홈오너들은 자금에 여유가 생기면서 돈을 쓰기 시작한다.
다시 집을 장만하고 싶다면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모아두는 것이 좋다.
투자 컨설턴트겸 CPA인 피터 장씨는 "그동안 페이먼트에 허덕이다가 집에서 해방된 사람들이 갑자기 지출을 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현명한 생활습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모기지에 대한 지출이 없어졌다고 해서 다른 곳에 돈을 쓰면 나중에 집을 장만하기위한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모으기 힘들다"고 말했다.
리맥스 메가 부동산의 제니 유씨는 "비록 주택경기 하락으로 집을 빼앗겼지만 일반가정이 노후를 대비한 자산을 모으기위해서는 주택만한 것이 없다"며 "주택 포기로 생활의 여유가 생겼다면 그 돈을 쓰기보다는 저축해서 다시 내집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리하지 마라
지난 3년새 집을 버려야했던 사람들은 무리하면 큰일난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특히 2차 에퀴티 융자나 라인오브 크레딧은 가정이나 비즈니스 재정에 약보다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알았다.
집을 살때는 자신의 소득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욕심을 내서 현재 수입으로 겨우 페이먼트할 수 있는 수준의 집을 사면 나중에 또 큰일을 치르게 된다.
에퀴티가 생겨도 집을 담보로 2차 융자는 뽑지 않는 것이 좋다. 경기가 좋을때 이 돈을 ATM머신처럼 꺼내 썼다가 집을 날린 사람들이 많다.
아메리카 부동산의 박경민 부사장은 "1차 빚은 감당해도 2차 빚때문에 살고있는 집이 깡통주택으로 전락한 경우가 많다"며 "나중에 주택 값이 오른다해도 2차융자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